NZ 종료

촬영의 마지막 날은 리마커블을 하이크업 해 미끄러졌다.
이틀 전의 강설과 방사 냉각에 의해 마른 눈이 서페이스에 올라 미끄러운 눈이 되어 있었다.
몇 개 촬영하고 미끄러짐은 무사히 종료.
또 다음 시즌, 신선한 기분으로 새로운 경사면과 마주보고 싶다.

백컨트리에서 퍼스트 트랙을 새긴다는 것은 자신의 경험치로부터 과거에 기억된 데이터와의 매칭이거나 마음과의 싸움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헬리콥터에서 아무리 검사해도 사면의 크기나 표고차, 눈이 붙는 법을 100% 확인할 수 없고, 미끄러져 사면에 달라붙을 때까지 그것을 믿는 것에 항상 의문과 불안이 생긴다.
헬리콥터의 한 발만 과연 피크로 내려져 미끄러질 때까지가 그 싸움이다.
이번처럼 피크에서 맑은 날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불필요한 기분이 증폭된다.
뭐 미끄러져 버리면 결과는 일 없지만,,,,.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을 쌓아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